뉴욕시,백신 접종률 높아지자 ‘전원 등교’ 추진
뉴욕시, 가을부터 학교문 다시 연다
백신 접종률 높아지자 ‘전원 등교’ 추진
이재은 기자입력 2021.05.25 00:16
미국 뉴욕시가 오는 9월 새학기부터 공립학교 원격수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뉴욕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50%에 가까워지자 학교를 다시 열기로 한 것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4일(현지시각) MSNBC 방송에 출연해 “학교가 완전히 열리지 않는다면 뉴욕시는 완전하게 회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돌아와 학교 교실에 앉아 다시 수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초 더블라지오 시장은 가을 학기에 일부 원격수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코로나 감염률이 급감한 데다 화이자 미국 정부가 12세~15세도 화이자 백신을 맞도록 허용하자 ‘전원 등교’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갈수록 더 많은 학생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고 어디서든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학교를) 완전히 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뉴욕시 인구의 약 절반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코로나 입원 환자는 시민 10만명당 1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뉴욕시에 거주하는 학생은 100만명으로 한 교육구 기준으로 미국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60만명이 지난해 코로나 본격화 이후 원격수업을 듣고 있으나 2021∼2022년도 새학기가 시작하는 9월13일부터는 전원 교실로 등교해 수업을 들어야 한다. 교사들도 학교로 전원 출근하게 된다.
미국 대도시 중 가을 학기부터 원격수업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곳은 뉴욕이 처음이라고 NYT는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최대 도시인 뉴욕의 전원 등교 방침은 완전 정상화를 향한 큰 발걸음이자 경제 회복으로 가는 결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 확산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원격수업 선택권을 완전히 없앤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학부모 단체인 ‘양질의 교육을 위한 연합’의 재스민 그리퍼 이사는 블룸버그에 “교실에 학생이 많을 경우 일부 학무보들은 아이들의 등교를 꺼릴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